KB스타즈가 각종 득점기록을 갈아치우며 신한은행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103-79로 크게 눌렀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14승 16패)는 삼성생명과 공동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밝혔다. 패한 신한은행(13승 17패)는 단독 5위로 추락했다.
초반부터 KB스타즈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KB스타즈는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쿼터 31득점을 쏟아냈다. 올 시즌 1쿼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반면 KB스타즈의 1쿼터 실점은 단 9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던진 10개의 2점슛 중 불과 하나만 넣으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KB스타즈의 맹폭격은 계속됐다. 2쿼터 KB스타즈는 5개를 쏜 2점슛을 모두 꽂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2점슛 10개를 던져 3개만 넣었다. KB스타즈가 전반전에 올린 54점은 올 시즌 전반전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이는 우리은행이 역시 신한은행을 상대로 두 차례 기록한 종전기록 44점을 무려 10점이나 넘은 것.

KB스타즈의 맹공은 후반에도 지속됐다. KB스타즈는 3쿼터 초반 이미 62-31로 더블스코어 를 냈다. 하지만 오히려 수비를 강화한 쪽은 KB스타즈였다. 서동철 감독은 강력한 3-2지역방어로 신한은행의 예봉을 묶었다. 대승으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
KB스타즈는 4쿼터 초반 이미 85점을 돌파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던 84점을 넘어섰다. 결국 KB스타즈는 103점을 쏟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여자프로농구서 한 경기 100득점이 나온 것은 7년 만이었다. 103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공동 17위에 해당된다. 신한은행에게 굴욕적인 패배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