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대잔치’를 벌인 KB스타즈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103-79로 눌렀다. KB스타즈(14승 16패)는 삼성생명과 공동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밝혔다. 패한 신한은행(13승 17패)는 단독 5위로 추락했다.
이날 KB스타즈가 올린 103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KB스타즈가 1쿼터 올린 31점, 전반전 54점도 시즌 최다였다. 변연하는 통산 1004개 3점슛 성공으로 역대 1위가 됐다. KB스타즈의 날이었다.

경기 후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편안하게 경기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공격적이고 득점이 많이 나오는 농구를 하고 싶었다. 우리 팀 색깔을 보여줬다. 응원해주신 팬들을 시원하게 해드렸다. 기분 좋다. 선수들도 중요한 시점에 슛감이 살아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경기도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3점슛 대기록을 달성한 변연하의 존재도 든든했다. 서 감독은 “후배들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슈터들의 기본은 ‘난 언제든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걸 얻기 위한 노력과 당돌함이 있어야 한다. 후배들이 그런 마인드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3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서 감독은 “원점이다. 3위 싸움을 세 팀이 하고 있다. 유리하지도 않고 불리하지도 않다. 경쟁팀과 맞대결이 한 번씩 남았다. 신한은행, 삼성생명과 다 3승 3패 동률이다. 마지막 대결서 지면 희망이 없다. 똑같은 입장이다. 7라운드 경기를 다 이기겠다. 좋은 분위기로 7라운드를 맞이해서 유리하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희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