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성에 장시환, kt 강속구 군단 기대감 상승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18 05: 42

최대성, 실전에서 150km 강속구로 눈도장
장시환, 불펜 피칭 돌입으로 복귀 박차
kt 위즈의 강속구 투수들이 나란히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kt는 지난해 강속구 투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빠른 공으로 이름을 날렸던 장시환은 kt 이적 후 유망주 딱지를 완벽히 뗐다. 전천후 마무리로 활약, 47경기서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1경기도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지만 팀에서 5번째로 많은 74⅔이닝을 소화했다. 빠른 공에 제구까지 잡히니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9월 우측 십자 인대 파열로 이탈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김재윤도 kt가 배출한 깜짝 스타였다. 2015 신인지명회의 당시만 해도 포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봤고,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인 투수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16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6탈삼진을 기록했다. 5월 1군에 콜업됐고, 데뷔전에서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김재윤의 매력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다. 던지는 구종은 많지 않지만 묵직한 패스트볼 하나로 1군 타자들을 상대했다. 시즌 중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4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아직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으나 안상빈의 데뷔전도 관심을 모았다.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던졌기 때문.
여기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올 시즌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대성. 그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하지만 8경기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부진했다. 결국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순조로운 재활의 과정을 거쳤고 스프링캠프에서 벌써 150km의 빠른 공을 뿌리고 있다.
최대성은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후 NC와의 세 차례 평가전에 등판해 3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나왔으나 탈삼진을 4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 150km를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실전에 꾸준히 등판하며 안정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연습 경기서 150km 강속구를 안정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올 시즌 적절한 보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장시환의 페이스도 생각보다 빨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시환은 지난해 9월 말 우측 십자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마무리 캠프 당시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을 시즌 전력 계산에서 뺐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재활을 빠르게 마치고 벌써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현재 불펜 피칭을 3회 소화했다. 투구 수도 40, 50, 60개로 점차 늘려가고 있는 상황. 시즌 초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의 초점을 ‘불펜 정립’에 맞췄다. 이미 지난해 조무근, 홍성용, 김재윤 등 필승조에선 가능성을 봤던 kt. 셋업맨, 마무리 등 세부 보직이 정해져있지 않지만, 최대성, 장시환 등 강속구 투수들의 1군 복귀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어쩌면 지난해 보다 더 강력한 불펜진을 완성할지도 모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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