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대호, 시애틀 캠프 합류...MLB 도전 시동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18 05: 33

도착 다음날부터 자율훈련, 빅리그 진입 경쟁 본격 시작
몬티스 스포츠, 시범경기 참가위해 빠른 비자 발급 자신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진입을 향한 도전에 들어갔다. 미국 애리조나 도착 다음날 아침부터 시애틀 구단의 자율훈련에 참가하며 컨디션을 올렸다.

이대호는 애리조나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를 전후해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인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이대호는 시애틀 구단이 지급한 유니폼과 훈련복을 받았고, 라커도 배정받았다. 오전 9시부턴 이대호의 에이전트사인 몬티스 스포츠 직원과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에 임했다. 이후 배팅케이지에서 약 100여 개의 공을 치며 자율훈련을 마쳤다. 모든 훈련을 마치고 이대호는 코칭스태프 미팅에 참석, 앞으로 훈련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와 동행하고 있는 몬티스 스포츠 관계자는 “이대호가 어제 오후 4시에 애리조나에 도착했다. 긴 비행으로 피곤했을 수도 있는데 곧바로 근처 훈련시설에서 운동하더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시애틀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늘부터 매일 이곳에서 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달 이전 소속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같은 장소에서 훈련했다. 롯데가 지난 12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훈련 시설을 사용한 만큼, 이대호 또한 익숙한 곳에서 컨디션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몬티스 스포츠 관계자는 “이대호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아무래도 얼마 전에 훈련했던 곳에서 다시 하는 만큼,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애틀 집도 알아볼 계획이다. 통역도 구하고 있다. 이대호 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시애틀과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초청선수로 참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도전 중이다. 주전 1루수로 아담 린드가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시범경기 기간 헤수스 몬테로와 1루수 플래툰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애리조나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부터 투수진과 포수진 전원이 합류하고, 24일에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전원이 모인다. 공식 훈련 시작일은 25일이다. 시범경기는 3월 2일부터 약 30경기가 잡혀 있다.  
몬티스 스포츠 관계자는 이대호의 비자 발급 시점에 대해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 빠르면 시범경기 시작에 앞서 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도 유료 관중을 받기 때문에 시범경기도 비즈니스에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선수들이 시범경기에 뛰기 위해선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취업 비자를 취득해야 한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인터뷰 요청에 “아직 구단 공식 일정이 시작되지 않아 내 입장을 전하기가 곤란하다. 구단과 관계도 있는 만큼, 공식 일정이 시작되면 얼마든지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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