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S 로마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나온 호날두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전보를 전했다.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AS 로마 모두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보다 많은 슈팅 기회를 잡았고, AS 로마는 슈팅 기회는 적었지만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 동안 7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1개의 슈팅도 골대 안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만큼 효과적인 공격은 없었다는 것. 전반 33분 마르셀루가 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아웃사이드 슈팅이 그나마 볼거리를 제공했다.
반면 AS 로마는 슈팅은 3개에 그쳤지만 대부분의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모하메드 살라의 측면 침투와 디에고 페로티의 문전 쇄도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AS 로마는 전반 12분과 전반 16분, 전반 23분, 살라와 페로티를 활용한 공간 침투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12분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꾼 것. 호날두는 백 쇼트(발 뒤꿈치로 방향 전환하는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AS 로마의 골문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AS 로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9분에는 스테판 엘 샤라위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나바스의 빠른 판단에 막혀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후반 21분에도 살라의 슈팅은 나바스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중반이 되자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AS 로마는 엘 샤라위 대신 에딘 제코, 윌리암 바인쿼우르 대신 다니엘레 바인쿼우르를 투입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 대신 마테오 코바시치를 넣어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경기를 주도했고, AS 로마는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추가골을 레알 마드리드가 넣는 건 당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1분 헤세가 루카 모드리치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2골을 허용한 AS 로마는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대신 프란체스코 토티를 투입해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2차전을 생각하면 한 골이라도 만회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AS 로마가 원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 대신 카세미루를 투입해 중원을 두텁게 만든 레알 마드리드를 뚫는 건 쉽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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