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27)가 전북 현대를 떠나려고 한다. 전북은 난감하기만 하다. 대체자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기희가 전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상화이 선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조건으로 김기희를 유혹한 것. 상화이는 김기희에게 현재 전북에서 받는 연봉의 4~5배를 제시했다. 전북이 도저히 맞춰줄 수 없는 연봉이다.
전북도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역대 K리그 최고 수준인 600만 달러(약 74억 원). 그러나 '이적이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기희의 이적을 무작정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 김기희는 이미 상하이의 유니폼을 입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에두가 허베이 화샤싱푸의 엄청난 제안을 받은 것. 당시에도 전북은 선수의 마음이 이미 떠났다고 판단해 이적을 허락했다. 선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잔류시키면 제 역할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기희의 대체자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기희를 대신할 중앙 수비수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지난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수 등록이 종료돼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기용할 수 없다.
당장 급한 불을 끌 자원은 있다. 지난해 12월 전남 드래곤즈에서 영입한 임종은이 대기 중이다. 그러나 여름까지 1주일에 2~3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김형일과 임종은만으로는 불안하다. 물론 김영찬과 조성환도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험 부족과 잦은 부상이 전북을 남감하게 만들고 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