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양득' 오리온, 6강 PO까지 순조롭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19 06: 00

고양 오리온이 단 1승으로 2가지 효과를 챙겼다. 심지어 6강 플레이오프(PO)를 위한 준비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이 미소를 지었다. 오리온은 지난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동부와 홈경기에서 80-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2승 21패가 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했다.
▲ 걱정했던 분위기, 연패 탈출에 상승세까지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지난 16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나온 3쿼터 10분 24초 진행 논란 때문이다. 이날 오리온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3점슛을 허용해 71-7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4초가 더 주어진 것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추 감독은 "경기 외적인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줘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이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잘 준비해서 PO에 진출하겠다"며 "중요한 건 재발방지다. 선수들의 사기 문제가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오리온은 승부처였던 2쿼터에 확실하게 오리온을 몰아붙였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추 감독은 "KCC전의 여파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경기에 집중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 3위 확정의 여유, 동부와 재격돌 앞두고 우위감까지
오리온 입장에서는 빨리 3위가 되는 것이 중요했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순위가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6강 PO에서 상대할 팀에 대한 맞춤 준비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종전을 앞두고 3위 자리를 차지한 오리온은 오는 26일 예정된 6강 PO 1차전까지 여유가 생겼다.
추 감독도 "부산 kt와 다음경기는 PO를 대비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겠다.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이 서로의 역할을 잘 해내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국내 선수까지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6강 PO 상대를 기죽이기도 했다. 동부는 오리온의 3위 확정으로 6강 PO에서 붙을 상대로 결정됐다. 동부로서는 정규리그 상대전적 2승 4패의 열세와 더불어 현재 동부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오리온에 노출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