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A 실전 돌입… 본격 생존 경쟁 시작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19 05: 39

kt, 2차 LA 캠프서 8차례 평가전 진행
선발-외야진 등 치열한 내부 경쟁 예상
kt 위즈가 로스앤젤레스로 장소를 옮겨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연습 경기가 배정돼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1군 생존 경쟁이 시작된다.

kt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잴레스의 샌버나디노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9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남은 기간 동안은 연습 경기에 매진한다. 이동일, 휴식일을 제외하고 LA에서의 12일 동안 총 8경기를 치르는 일정. 이제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함께 1군에서 살아남을 자원을 가려내야 한다.
먼저 토종 선발 경쟁부터 치열하다. 외국인 투수 3명 외에 남은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정대현, 엄상백, 정성곤이 있고, 이상화, 박세진, 윤근영 등도 선발 후보다. 8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차례로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시범경기도 남아있으나 먼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확고한 불펜을 만드는 것도 kt의 중대 과제. 마무리 투수의 경우에는 시즌을 치르면서 정할 것이라는 게 조범현 감독의 구상이다. 일단 필승조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들을 최대한 준비해놓아야 한다. 고무적인 건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경험했던 고영표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홍성용도 좋은 구위를 뽐내며 필승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최대성이 가세했다. 관건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내, 외야에서도 1군급 야수들을 가려내야 한다. 내야에는 2루수 박경수, 3루수 마르테, 유격수 박기혁이라는 확고한 주전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 할 백업 경쟁이 만만치 않다. 심우준, 김선민, 김영환, 문상철 등 기존 자원들과 안정광, 김연훈, 강승훈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다. 이 중 1군에 살아남을 수 있는 인원은 많지 않다.
또한 고정 내야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kt는 외야진이 포화 상태다. 따라서 김민혁, 김사연, 유한준 등이 내야 훈련까지 겸하고 있는 상황. 타격, 주루에 모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외야수들인 만큼 내야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오정복, 하준호, 배병옥 등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베테랑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 누구도 주전 한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주전 포수도 실전을 통해 서서히 윤곽이 나와야 한다. 현재 윤요섭, 이희근, 김종민, 김동명 등 4명의 포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섣불리 주전을 낙점할 수 없다. 김필중 배터리 코치 역시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실전을 통해 주전을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분명 실전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모두 기회가 열려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LA 스프링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kt 선수들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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