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변방의 미틸란드(덴마크) 원정서 충격패를 당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새벽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서 열린 미틸란드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맨유의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37분 데파이가 린가드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4분 시스토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후반 32분 오누아추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골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이날 악재가 겹쳤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주전 수문장 데 헤아가 웜업 중 무릎 부상을 입어 로메로로 교체됐다. '캡틴' 루니를 비롯해 부상자만 14명으로 늘어나며 루이스 반 할 맨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T 스포츠와 인터뷰서 "경기를 시작할 때 골키퍼가 14번째 부상자가 되면 평소처럼 시작을 할 수 없다"면서 "머피의 법칙(일이 잘 풀리지 않고 오히려 점점 꼬여만 가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일들이 선수들의 머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첫 번째 실점은 굴절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후반전에 우리는 모든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어떠한 세컨볼도 따내지 못하면서 두 번째 골을 넣을 여유가 없었다"며 "린가드는 두 번의 놀라운 기회를 잡았다. 우리는 특정 단계에서 매우 조직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반 할 감독은 "매주 다른 팀의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패배는) 축구에서 항상 가능하다. 우리는 안방에서 미틸란드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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