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입성' 김현수, "강정호 활약에 책임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19 06: 25

볼티모어 캠프서 美 언론 관심집중
지난해 강정호 활약에 큰 책임감
"지난해 강정호가 큰일 했다. 그것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현지 취재진과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부터 볼티모어 지역 언론까지 이날 김현수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아직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언어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야구적으로도 적응해야 한다. 빠른 공도 적응할 것이다"며 "타순과 포지션은 감독의 결정이다. 어떤 위치에서든 팀이 원하는 대로 치고 달리고 수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맹활약하며 신인왕 투표 3위를 차지한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현수는 "강정호와는 거의 매일 이야기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 사이다. 실제로 미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올려놓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없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해 강정호가 미국에서 정말 큰일을 했다. 지금 나도 그것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미국인들은 한국선수들이 강정호처럼 할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최근 사라소타 입성 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구단 레전드 외야수 출신 브래디 앤더슨 부사장과 개인훈련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 미국의 훈련방법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덕분에 적응하기가 쉬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과 다른 메이저리그의 훈련 일정과 강도도 김현수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한국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시간이 매우 길다. 3~4일 훈련하고 하루를 쉬었다. 미국은 따로 휴식일이 없지만 매일 같이 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도전 결심에 대해서도 "미국에서의 도전은 크게 고민한 부분이 아니다. 타국에서 또 다른 도전을 결정하는 건 편했다"며 "다른 것이 있다면 결혼이었다.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녀도 오케이 해줬다"고 결정을 지지해준 아내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2014년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인기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가장 마음에 들어한 선수로 호타준족 외야수 아담 존스를 꼽았다. /waw@osen.co.kr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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