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골대 쾅!' 지동원, 9분 뛰고도 강렬한 존재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19 07: 05

지동원(25, 아우크스부르크)이 리버풀전서 단 9분만 뛰고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아레나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경기서 리버풀과 0-0으로 비겼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빛난 이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골대를 때린 지동원이었다. 후반 36분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골대를 맞히는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안방에서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 중점을 둔 리버풀의 벽을 쉽사리 허물지 못했다. 오히려 리버풀에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설상가상 아우크스부르크는 아르헨티나산 '주포' 보바디야가 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다. 날카로운 창을 하나 잃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은 더욱 무뎌졌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후반 36분 베르너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뒤늦게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동원은 후반 41분 카이우비의 헤딩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결정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지 않았더라면 골대를 맞히지 않고 골문으로 향했을 장면이었다.
지동원은 골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남다른 인상을 남기며 향후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