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33)가 20일 첫 연습경기에 출전한다. 삼성의 고민을 해결할 사나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릴 KIA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발디리스는 20일부터 경기를 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20일 넥센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어느 외국인 선수가 다 그렇지만 발디리스는 삼성의 기대주다. 삼성은 지난 2년간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였던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지바 롯데로 떠났다. 여기에 박석민도 FA 자격을 얻어 NC와 계약했다. 중심타선 및 팀 장타력에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류 감독도 “중심타자 두 명이 빠졌다. 중심타선이 헐겁다는 느낌은 있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래서 발디리스의 방망이를 지켜보는 시선이 더 날카롭다. 류 감독은 “일단 중심타선에 위치할 선수로는 최형우 이승엽 발디리스가 있다”라면서 “발디리스가 얼마나 장타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발디리스는 아직 연습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성실한 훈련 태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야간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몸 상태를 꾸준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고 일본에서 오래 뛰어 동양 야구에 대한 적응도도 뛰어나다. 결국 방망이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키나와는 19일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어 고민이다. 이 비 예보는 20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 20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류 감독도 “내일 또 비 소식이 있다”라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19일 KIA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가 나선다. 연습경기는 첫 등판이다. 류 감독은 “자체 청백전에서 한 번 던졌는데 제구가 조금 안 됐다”라며 이날 경기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