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체험기,'고프로 하나로 내 스키 실력이 늘었다'
OSEN 곽영래 기자
발행 2016.02.19 14: 18

최근 소형 카메라인 액션캠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스노보드, 바이크, 스케이트보드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액션캠이 SNS를 비롯해 TV 예능 등에도 많이 쓰이며 인지도가 높아져 일상생활 셀카족들도 액션캠을 찾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고프로(GoPro)의 '짝퉁'이라 불리며 '짭프로'라는 저가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며 액션캠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아직 액션캠 유저들은 액션캠 하면 '고프로'를 먼저 떠올린다. 전 세계 액션캠 시장 1위인 고프로는 액션캠의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다.
기자는 지난 3일 2박 3일로 일본 나가노 하쿠바 스키장에서 진행된 고프로 미디어 체험 행사에 참가해 말로만 듣던 고프로를 처음 만져봤다. IT나 영상기자가 아닌 사진기자에게 고프로는 작고 장난감 카메라 같은 이 물건이 얼마나 좋은 영상을 찍을 수 있을지 의심을 품기에 충분했다.
기자가 체험한 모델은 '고프로 히어로4 블랙'. 고프로 모델 중 유일하게 4K화질을 처리할 수 있다. 기존 풀HD의 4배에 달하는 영상이다. 고프로 고화질 샘플 영상들을 보며 기자의 의심은 싹 사라졌다. '블랙'모델은 최근 영화 '마션' 등에도 쓰이며 상업 영화와 TV에서도 손색없이 사용할 정도의 고화질 영상을 자랑한다. 고프로는 '고프로 히어로4 블랙' 모델 외 '고프로 히어로4 실버', '고프로 히어로4 세션'을 판매하고 있다.
'고프로 히어로4 블랙'에 있는 총 세 개의 버튼을 만지작거리며 기능들을 익혀나갔다. 엄지 손톱만한 블랙 앤 그레이 스크린 안에서 모든 걸 조작하려니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고프로 전용 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카메라 뒷면에 칼라 LCD화면이 있는 '실버'모델과 달리 '블랙'은 LCD화면이 없기에 앱은 아주 손쉽게 고프로를 컨트롤 할 수있는 방법이었다.
고프로 전용 앱은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자유자재로 고프로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촬영부터 해상도 조절, 미리보기 등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작 할 수있어 LCD가 없는 '블랙'모델 사용자에게는 필수 앱이다.
고프로는 수십여 가지의 마운트를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셀카봉부터 팔, 가슴과 머리 등에 부착하는 밴드, 헬멧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마운트까지 소비자들이 활용도에 따라 무궁진한 앵글과 기존에 보지 못했던 각도를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장비들을 제공한다.
체험 둘째 날, 기자는 전날 간단히 만져본 '고프로 히어로4 블랙'과 셀카봉, 암밴드, 헤어밴드를 이용해 직접 스노우보드를 타며 촬영에 나섰다. 밴드에 부착해 촬영하는 동안 가볍고 작은 고프로는 있는 듯 없는 듯 사용자의 활동에 방해 없이 완벽한 촬영을 소화했다. 화질 또한 끊김 없이 또렷하고 아름다운 설경을 잘 표현했다. 1080p, 60프레임으로 촬영한 화면은 친구, 가족들과 공유하기에 충분히 뛰어난 화질을 제공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며 스노보드를 타는 내내 고프로를 사용하는 재미는 더했다. 무뎌딘 자세도 바로 교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추운 스키 슬로프에서 배터리는 가장 큰 취약점이었다. 새 배터리로 갈아도 추위에 금방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눈금은 떨어졌다. 배터리를 옷 속에 따뜻하게 품자 다시 눈금은 살아났다. 겨울 스포츠 환경에 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다. 추가 배터리는 필수로 필요해 보인다.
고프로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캠코더, DSLR, 스마트폰과 다르게 자유롭게 어떤 환경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영상과 사진을 찍는데 싫증이 난다면 고프로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표현 못 하던 스릴 넘치 영상과 앵글, 170도에 달하는 고화질 와이드뷰 화면은 SNS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할 것이다.
한편, 고프로는 올해 상반기 새로운 편집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는 '고프로 스튜디오'보다 더 간편하고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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