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그룹 진출, 15개의 공격 포인트가 목표다."
스테보(34, 전남 드래곤즈)는 K리그 무대에 잔뼈가 굵은 외국인 선수다. 2007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고 모두 K리그에서 뛰었다. 구단들이 스테보를 계속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언인지 알고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의 아쉬움도 잘 알고 있다. 상반기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전남은 여름 중반부터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져 스플릿 이후 상위 그룹 진출에 실패했다. 상위 그룹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꿈꾸던 전남으로서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아쉬움이 큰 만큼 당연히 이번 시즌 목표는 상위 그룹 진출이다. 스테보는 "나는 물론 팀에서도 스플릿 이후 상위 그룹에 진출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테보는 목표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것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함께 공격진을 형성하던 이종호가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도 메워야 한다. "지난 두 시즌 모두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똑같이 올리고 싶다. 득점이든, 도움이든 중요하지 않다. 같은 개수면 된다."고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혼자의 노력으로 스테보가 설정한 목표 달성은 힘들다.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스테보는 자신의 목표는 물론 팀의 목표인 스플릿 이후 상위 그룹 진출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제외한 다른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보는 "모든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위 그룹에 오르기 위해서는 앞선의 공격진들이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샤와 유고비치, 허용준, 안용우, 조석재 모두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능력이 있다."며 동료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