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키나와 캠프 합류 결정
삼성 기다림, 조기 합류 관심
지난해 통합 5연패 문턱에서 좌절한 삼성이 다시 뛰고 있다. 그러나 아직 팀 전력은 완전체가 아니다.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 채태인(34)과 조동찬(33)의 합류 시점이 미정이다.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일정을 진행 중인 삼성에 ‘2월 26일’은 꽤 중요한 날이다. 바로 아직까지 본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채태인과 조동찬의 합류 시점이 대략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날이기 때문이다.
역시 괌에 머물고 있었던 윤성환 안지만이 오키나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포수 이지영도 18일 오키나와에 들어왔다. 그런 반면 두 선수는 아직 재활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무릎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 아직 실전에 나설 만한 컨디션은 아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일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이지영의 경우는 새로운 투수들의 공도 받아볼 필요가 있었다. 공을 받는 것 자체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3월 초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하면서 “채태인과 조동찬은 26일에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26일은 삼성의 괌 2군 캠프가 끝나는 날이다. 만약 상태가 좋다면 곧바로 오키나와로 넘어온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하거나, 경기에 뛰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으로 귀국해 2군과 함께 몸 만들기를 계속한다. 류 감독은 “만약 오키나와에 오지 못할 경우, 시범경기 일정이 3월 8일부터 시작이니 그때 몸이 된다면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는 당연히 빠른 복귀를 원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어느 정도 감각을 끌어올려야 시범경기·정규시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류 감독이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올 시즌 타선 구상도 실전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 합류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고 아픈 선수를 무리하게 끌어 쓸 수도 없으니 고민이 크다.
두 선수는 올해 삼성의 주전 1·2루수 감으로 뽑힌다. 특히 조동찬의 경우 일본으로 떠난 야마이코 나바로의 대체자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류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까지도 두 선수를 쓰지 못할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며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구자욱을 1루로, 백상원을 2루에 투입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