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타선이 활발하게 타오른 삼성이 연습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11점을 낸 타선의 힘과 마운드의 안정적인 힘을 묶어 11-4로 이겼다. 15일 SK전(8-7 승), 19일 KIA전(7-1 승)에 이어 한국 팀들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이영욱이 이날도 3안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2경기 연속 홈런포에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나성용도 2루타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좋은 감을 이어나갔다. 관심을 모았던 선발 이케빈은 최고 구속 147㎞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와중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장필준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 임한 넥센은 선발 금민철이 2이닝 3실점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은 타격과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회는 공방전이었다. 넥센은 1회 1사 후 임병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택근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니 돈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도 1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뽑았고 백상원 타석에서 보크로 1점을 더 얻어냈다.
삼성은 2회 김상수가 금민철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전날 KIA전에서도 홈런을 쳤던 김상수의 2경기 연속 홈런포. 넥센이 3회 동점을 만들자 삼성은 3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이영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고 도루와 이흥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2루에서는 김상수의 뜬공을 2루수와 중견수 모두가 잡아내지 못하는 행운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 6-3으로 달아났다.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삼성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덕균의 상대로 볼넷 2개, 성의준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나성용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2루 상황에서는 백상원이 좌익선상 적시타를 쳤고, 이어 이영욱의 2루 땅볼 때 송성문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2명의 주자가 마저 홈을 밟아 순식간에 11-3으로 도망갔다.
경기 중반 이후 주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선 넥센은 9회 무사 2,3루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선발 이케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 장필준 권오준 김건한이 모두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며 마운드까지 힘을 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