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돈-발디리스, 외인 첫 실전 희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20 16: 19

삼성과 넥센의 새 외국인 타자들이 나란히 첫 실전에 나섰다. 한 경기 성적에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성적만 보면 시작은 엇갈렸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33)와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 돈(32)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나섰다. 발디리스는 선발 3번 3루수, 대니 돈은 선발 4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두 선수는 오키나와 캠프 들어 첫 연습경기 출전이었다. 꾸준히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던 발디리스는 지난 경기에는 뛰지 않고 이번 경기부터 출전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넥센의 경우는 오키나와 캠프 합류가 상대적으로 늦었고 이날이 첫 연습경기라 대니 돈의 실전 데뷔도 조금 늦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의 팀인 삼성과 넥센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타선에 누수가 컸다. 삼성은 지난해 48개의 홈런을 쳤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일본으로 떠났고 주전 3루수 박석민은 FA 역사상 금액 신기록을 쓰며 NC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강정호의 이탈을 경험했던 넥센은 박병호가 MLB 진출을 선언했고 유한준도 FA를 통해 kt로 이적하며 헐거워진 무게감을 실감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두 선수의 첫 실전은 비상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100% 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첫 경기 성적은 다소 엇갈렸다. 발디리스는 시원한 타구를 보여주지 못한 반면 대니 돈은 두 번이나 출루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발디리스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은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나름대로 공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몸쪽 공과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는 데 다소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스스로도 다소간 내용이 불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명성을 확인했다.
반면 대니 돈은 1회부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깔끔한 궤적에서 깔끔한 안타가 나왔다. 이후로는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6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장필준이 좋은 공을 던졌지만 살짝 빠진 것을 놓치지 않고 반응하지 않았다. 중장거리 유형 타자로 평가된 대니 돈의 장점이 어렴풋이 보인 한 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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