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제니 신, 24·한화)에게도 생애 첫 승의 기회가 왔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24, BC카드)의 추격이 매섭기는 하지만 신지은의 기세도 만만찮다. 지난 1월 28일 개막한 LPGA는 개막전 우승 김효주, 코츠 챔피언십 우승 장하나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대회도 한국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지은이 20일(한국시간) 호주 그레인지 골프클럽 웨스트 코스(파72·6600야드)에서 계속 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한개를 기록한 신지은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미국의 다니엘 강, 일본의 노무라 하루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다니엘 강과 노무라 하루도 모두 한국계다.
신지은은 1라운드 공동 4위,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1위를 기록, 라운드가 계속 될수록 순서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의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세다. 공동 선두에 오른 다니엘 강은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11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의 상승세도 인상적이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따냈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해 전날보다 4타를 줄였다. 선두와 한 타 뒤진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의 캐리 웹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지난 7일 코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고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가 포진해 있다.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장하나는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6위다.
신지은은 경기 후 방송 중계 팀과의 인터뷰에서 “퍼팅이 좀 안좋았지만 어제보다는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 경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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