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레전드 매치] '황제' 임요환, "5년만의 무대, 설렌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2.20 16: 38

"지금 이 자리에 있던 선수들이 뛰던 시대에 황제로 불렸던 임요환입니다".
 3년전 SK텔레콤 T1 스타2 감독을 갑작스럽게 그만 둔 뒤 오랜만에 e스포츠 팬들 앞에 섰지만 여전히 여유가 넘쳤다. 포커플레이어로 뛰고 있는 '황제' 임요환이 홍진호 이윤열 기욤 패트리와 함께 레전드 매치에 나섰다.  
임요환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T 기가 레전드 매치'에 출전에 앞서 "이 자리에 있는 선수들과 함게 뛰던 시대에 황제로 불렸던 임요환입니다"이라며 인사말로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는 "5년만의 무대라 설렌다. 어제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포커대회에 참가해 하루 밖에 준비를 못했다. 정말 즐겁게 준비했는데, 연습을 하면서 보니깐 포커가 더 어려운 것 같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무대에 오른 이유를 묻자 임요환은 "딸의 태명이 '마린'인데 벌쳐 조종사 처럼 보이기 위해 선글라스를 꼈다. 그런데 딸이 코스튬 플레이를 거부하더라"며 유쾌하게 인사말을 이어나갔다.  
라이벌 홍진호와 대결에 대해 묻자 "다른 친구들은 진호에게는 '무조건 이긴다'라는 마음이지만 나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는 마음이다. 내가 진다면 콩댄스를 추겠다"라고 임진록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장충체육관=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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