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6패, 수치 상으로는 아쉬운 결과지만 아프리카는 웃을 수 있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SK텔레콤전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 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역전 승리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2세트는 짜릿한 역전승이었고, 3세트는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아프리카가 20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6시즌 1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프리카는 3승 6패 득실차 -4점으로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초반부터 탑과 미드 라이너의 텔레포트를 활용한 바텀 다이브로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브라움을 잡아내고 드래곤을 챙기는 거친 운영을 보여줬다.

아프리카는 SK텔레콤이 봇에 집중하는 사이에 나머지 라인에서 CS를 수급하는 쪽을 택했다. 이어 봇 듀오가 삼거리 부쉬를 활용해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타를 짜르며 손해를 완전히 메꿨고 오히려 아프리카가 전 라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라’ 남태유의 니달리가 압도적인 성장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가 드래곤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집중력 있는 교전으로 알리스타를 끊어 내고 협곡의 전령을 잡으며 글로벌 골드를 3000골 이상 벌리기 시작했다.
31분 경, ‘미키’ 손영민의 코르키와 ‘페이커’ 이상혁의 룰루가 봇 라인에서 1대 1 일기토를 펼쳤다. 양 쪽 탑라이너가 텔레포트로 합류해 둘 다 잡혔지만, 아프리카가 탑에 ‘상윤’ 권상윤의 칼리스타를 보내 타워를 철거하며 또 이득을 챙겼다.
상대의 공백을 노린 기습 바론으로 아프리카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SK텔레콤은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익수’ 전익수의 트런들을 노렸지만, 생각보다 오래 버틴 트런들 덕분에 아프리카는 미드와 바텀 2차 타워를 모두 철거했다.
31분, 바론을 다시 획득한 아프리카는 한타도 대승을 이끌었고, 결국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