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데이브 로버츠 신임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각별한 관심 속에 훈련을 마쳤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가 류현진의 복귀시점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은 일이 펼쳐졌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시작된 팀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 일정에 합류했다.
이날 투수들과 함께 스트레칭 등으로 웜업을 마친 류현진은 불펜 피칭 일정이 없는 동료투수들과 함께 외야에서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이 동료들과 함께 한 과정은 여기까지였다. 이어 실내로 이동해 체력훈련과 몸상태를 체크한 류현진은 혼자서 다시 필드로 이동했다. 트레이너와 매디컬 스태프 등 4명과 함께 캐치볼과 롱토스를 시작할 무렵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훈련하고 있던 필드로 나왔다. 당시 다른 투수들의 불펜피칭, 포수의 타격훈련 등이 다른 필드에서 진행되고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일부러 류현진이 훈련하는 장소까지 와서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에 이어 릭 허니컷 투수코치, 릭 냅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 등도 류현진의 피칭을 체크했다. 냅 코디네이터는 류현진에게 피니시 동작에서 왼발을 좀더 힘차게 차주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롱토스를 마친 류현진에게 악수를 청한 뒤 컨디션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롱토스를 두 세트 진행했으며 150피트(약 45.7M) 정도 거리까지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롱토스가 끝난 뒤 다시 실내로 이동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면서 스프링캠프 첫 일정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감독과 코칭스태프, 재활팀이 모두 출동해 자신의 훈련 모습을 지켜 본 것에 대해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하자 “그러게 말입니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은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틀 전 불펜에서 트레이너를 앉혀 놓고 볼을 던진 것과 관련해서 “괜찮았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nangapa@osen.co.kr
[사진]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좌측)이 류현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