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위력적인 불펜 피칭을 자랑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투포수 훈련을 시작했다.
커쇼는 첫날부터 불펜에 들어가 30개가 넘는 볼을 뿌리면서 오프시즌 동안 준비가 충실했음을 보여줬다.
커쇼는 캐치 볼 때부터 의욕을 보였다. 포수 A.J. 엘리스와 짝을 이룬 커쇼는 롱토스를 할 때도 몇 발짝씩 앞으로 달려 나오며서 힘찬 볼을 뿌렸다. 이어 불펜으로 이동한 커쇼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 J.P 하웰, 브렛 앤더슨, 루이스 콜맨 등과 함께 피칭을 시작했다.

커쇼는 불펜 마운드에 선 뒤 바로 힘껏 볼을 뿌렸고 패스트볼은 물론 변화구까지 모두 구사했다. 패스트 볼의 구위 뿐 아니라 첫날부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모두 구사하는 모습에서 오프시즌 동안의 준비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커쇼는 포수 엘리스에게 투구수를 확인, “35개”라는 답을 듣고 피칭을 마쳤다. 이미 이 때는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잰슨도 불펜 마운드에서 내려간 다음이었다.
커쇼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프시즌 동안 함께 해 준 개인 트레이너에게 감사한다는 멘션을 남기면서 자신이 완벽한 준비상태로 카멜백렌치에 입성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커쇼는 스프링캠프에 앞서 이미 자택이 있는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몇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신의 불펜 피칭에 대해서는 "구위가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류현진도 실내 이동을 위해 이동하던 도중 커쇼가 불펜에서 볼을 던지는 모습을 한 참 동안 지켜보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커쇼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1,2선발을 이루던 잭 그레인키를 잃었다. 그만큼 커쇼의 부담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하지만 훈련 첫 날 커쇼의 모습은 팀 전체에 활력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