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첫 지휘 로버츠 감독, 화두는 소통과 경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2.21 06: 03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스프링캠프 첫날 경쟁과 소통을 강조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투포수 훈련을 시작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으로서는 감독으로는 생전 처음 스프링캠프를 경험하는 셈이다.
이날 선수단과 클럽하우스에서 미팅을 가진 데 이어 보도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로버츠 감독”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한다. 하지만 지금부터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일들을 치러내야 한다. 이게 내가 선수단에 주는 메시지”라고 신중하면서도 담대한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로버츠 감독이 선택한 것은 경쟁과 소통으로 보인다. 이날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동안 라인업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 돼 있는 것 아닌가는 질문을 받자 “물론 그렇게 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스프링캠프 동안 경쟁을 벌여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우리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만 해도 류현진이 복귀하게 되면 알렉스 우드의 처지가 묘하게 된다. 내야의 경우 체이스 어틀리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백업으로 예상되지만 앞 일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외야의 경우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등 현재 주전으로 꼽히는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둘째날부터 선수들과 ‘커피 타임’을 갖기로 공지했다. 22일부터 모두 19명의 선수들이 감독과 면담에 나선다. 이중에는 류현진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하고픈 것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현재 위치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소통이 모든 것의 출발이다. 이것이 (팀의)기초를 다지게 만들어준다”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열렸던 훈련 전 선수단 전체 미팅을 짧게 끝냈다. 40분으로 예정되어 류현진 조차 “(첫날 미팅 치고는)굉장히 짧다” 고 말할 정도였지만 사실은 예정된 시간 보다 더 일찍 미팅을 마쳤다. 전날 자잘하게 선수단을 챙기는 지휘방식은 취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실제로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성적과 흥행 두 가지를 모두 이뤄야 하는 새내기 감독의 별명은 ‘DOC’다. 데이브 로버츠의 첫 글짜를 따면 DR이 되고 이를 빗대 생겼다. 로버츠 감독이 염험한 의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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