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즌 전쟁’은 시작됐다.
프로야구 6개구단(삼성, 넥센, SK, 한화, KIA, LG)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구단간 혹은 일본 프로야구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력을 중간평가하고 있다. 연습경기가 열릴 때면 관중석 한 가운데에는 타구단 전력분석원들이 자리를 잡고 경기를 벌이는 팀들의 전력을 면밀히 관찰한다.
국내구단과 일본구단간의 연습경기도 마찬가지로 국내 타구단 전력분석원들이 출동한다. 이들은 비디오 촬영과 스피드건 등을 통해 국내 구단들의 현재 전력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데 열심이다. 지난 17일 KA 타이거즈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연습경기가 열릴 때도 한화 이글스 전력분석원들을 비롯한 타구단 전력담당팀이 경기내내 관찰했다. 한화는 김정준 전력분석코치를 포함한 전력분석팀이 타구단 연습경기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타구단 전력분석에 한창인 이들은 “새로 들어온 각구단의 외국인선수를 비롯해 신예 기대주들, 그리고 주전들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 등을 집중 관찰한다”면서 “이런 연습경기 전력분석은 몇 년몇년전 시작돼 지금은 전구단이 일찌감치 연습경기부터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다.
한 때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 전력분석은 하지 말자는 일부 감독의 의견도 있었지만 숨겨놓을게 없다는 의견이 주류여서 일찍부터 타구단 전력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돤 조용한 전력분석 전쟁에서 과연 어느 팀이 치밀한 분석으로 올 시즌 성공을 거둘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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