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안정적인 밸런스를 앞세운 SK가 한화를 꺾고 오키나와 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SK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초·중반 집중력을 보여주며 점수를 뽑은 타선의 힘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지난 세 차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모두 졌던 SK는 이날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궤도 진입에 나섰다. 반면 최근 독감 여파로 연습경기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기도 했던 한화는 오키나와 리그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SK 선발 문광은은 3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선발 테스트를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손바닥 통증에서 벗어나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3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김동엽은 첫 홈런포를 터뜨렸고 조동화 유서준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에 보탬이 됐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3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최진행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첫 등판을 가진 권혁은 9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부터 점수가 나왔다. 선두 조동화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사 1루에서는 이재원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정의윤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승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선취했다. SK는 2회 1사 후 조동화와 유서준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이재원이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가점을 냈다.
한화는 2회 로사리오의 안타와 신성현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4회 유서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도망갔고 이재원이 중전 적시타로 유서준을 불러들이며 실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에는 김동엽이 김재영의 빠른 공을 밀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까지 터뜨려 6-1까지 앞서 나갔다.
한화는 6회 권용관의 우중간 3루타, 최진행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다만 로사리오의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며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한화는 7회 1사 후 신성현, 2사 후 조인성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상황에서 주현상의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더 만회했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SK는 8회 1사 후 조성모가 좌전안타 때 재치 있게 2루까지 달려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계현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8회 1사 후 최진행이 박정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내며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초중반 실점이 아쉬웠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