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유재학 감독이 KCC에게 축하를 건넸다.
울산 모비스는 2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9-70으로 물리쳤다. 모비스(36승 18패)는 KCC와 공동 1위가 됐지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려 우승을 내주게 됐다. 전자랜드(17승 37패)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처음에 6강을 생각했다. 우리 팀은 (양)동근이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팀이다. 1라운드 양동근이 없어 고전을 예상했는데 5승을 해서 시작이 좋았다. 동근이 합류 후 경기가 잘 됐다”고 시즌을 총평했다.

줄곧 선두를 달리다 막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유는 무엇일까. 유 감독은 “4라운드 중반 후 내가 조금 생각을 잘못했다. 우리 농구가 안됐다. 외국선수 둘과 함지훈의 관계다. 그 전 라틀리프 문태영과 안 되던 것을 해결해서 3연패를 했다. 그 세 명의 농구를 너무 생각해서 실패했다. 그 때 치고 올라갔으면 일찍 싱겁게 끝날 수 있는 정규시즌이었다. 내가 너무 고민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마지막에 5연승할 때 다시 거기서 벗어나서 프레스로 했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생각보다 좋은 시즌이었다. 행복한 시즌이었다”고 반성했다.
정규리그 2위 모비스는 3위 오리온 대 6위 동부의 승자와 4강서 만난다. 유 감독은 “4강 직행으로 단기전이 남았다. 이 분위기로 계속 밀고 나가겠다. 결과는 봐야 한다. 충분히 쉴 시간도 있다. 오리온 동부 중 우리 수비가 먹힐지 모르겠지만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KCC에 대해 유 감독은 “최종전 승리로 동률에도 불구, 준우승은 두 번째다. KCC는 12연승이다.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축하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