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어려운 시간 보냈기 때문에 (하)승진이보다 더 기쁘다."
전주 KCC 이지스는 21일 오후 안양체육관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6-71로 물리쳤다.
하승진, 안드레 에밋, 전태풍이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승진은 이날 24점에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괴력을 발휘했다. 에밋은 30점 10리바운드 5도움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전태풍도 12점 4도움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태풍은 경기 후 인터뷰서 "3년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하)승진이보다 더 기쁘다"라고 재치 있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사령탑으로 부임한 추승균 KCC 감독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엔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편안해져 불만을 얘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했다. 예전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태풍은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어려운 질문"이라며 "국내 선수들의 모든 활약이 모여서 이룬 우승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dolyng@osen.co.kr
[사진] 안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