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 나선 두산 베어스가 오릭스 버팔로스에 패했다.
두산은 2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11회말까지 치르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이 경기를 통해 두산은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점검하는 수확을 얻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직후 “컨디션들이 괜찮았다. 특히 백업 선수들이 일본 투수들 공을 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자신 있게 치는 모습이 좋았다. 첫 경기 치고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주전 좌익수 후보인 김재환과 박건우는 2루타를 하나씩 날렸고, 정진호도 안타로 경쟁에 가세했다.

4번타자 닉 에반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쳐낸 것도 수확이었다. 0-1로 뒤지던 4회초 동점 솔로홈런을 때린 에반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잭 루츠와 데이빈슨 로메로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했던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에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에반스는 시즌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새 외국인 타자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4번 타순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한편 첫 연습경기를 마친 두산 선수단은 22일 휴식을 취하고, 23일 선마린 구장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일전을 벌인다. /nick@osen.co.kr
[사진] 미야자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