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할 때 몰렸던 3만명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4만명, 5만명이 넘는 시청자 숫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몰렸다. 스타1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최종병기' 이영호. 그의 첫 방송에는 방송 시작 1시간 10분만에 무려 7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면서 이영호에 대한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이영호가 21일 저녁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우선 스타1부터 시작하는 이영호의 아프리카TV 첫 방송에는 기존 아주부TV에서 진행하지 않았던 스타1을 진행해 e스포츠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PC세팅 문제와 팬들이 몰리면서 30분 늦게 시작한 이영호의 첫 방송은 방송 시작 20분만에 4만명이 넘었고, 30분이 지나자 5만명을 돌파했다. 잠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50분경 6만명을 넘은 이영호의 방송은 시작 1시간만에 7만명을 넘어가면서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영호의 오후 10시 48분 현재 시청자 숫자는 7만 3009명이다. 이영호는 김명운과 3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아쉽게 항복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은퇴 직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했던 이영호는 스타1 BJ와 스타2 코칭스태프, LOL 선수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해왔다. 그는 방송 시작 초 팬들의 던진 질문에 "스타1 실력은 과거 70% 정도다. LOL 현재 티어는 다이아"라고 답했다.
위메이드 프로게임단의 전신이었던 팬택에서 연습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던 이영호는 지난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KTF 매직엔스에 입단하면서 KT와 인연을 맺었다. 2008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만15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최연소 개인리그우승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쥔 이후 프로리그에서도맹활약, 09-10 프로리그에서 다승왕과 결승전MVP를차지하며 KT롤스터 창단 첫 우승을 안겨줬다. 이후 우승을 거듭해 3연속 양대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4회 우승과 2회의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개인대회서 6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스타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