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키나와 연습경기 3연패
태균·근우·용규 합류로 완전체
오키나와리그 3연패에 빠진 한화가 빅3 합류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 13일 2차 스프링캠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한화는 3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0-4 영봉패, 1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4-5 역전패에 이어 21일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도 4-7로 졌다. 연습경기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물론 연습경기는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한화는 아직 투타에서 주축 선수들이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베스트 전력으로 보기 어렵다. 베테랑 선수들은 무리 않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빅3' 김태균·정근우·이용규.
김태균·정근우·이용규는 지난 13일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하지 않고 1차 캠프지인 고치에 잔류했다. 김태균은 감기 몸살, 정근우는 왼쪽 무릎 통증, 이용규는 우측 슬관절 타박상을 안고 있어 당장 오키나와에서 실전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고, 고치에 들어온 2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오키나와에 때 아닌 독감이 크게 번지는 바람에 김성근 감독은 세 선수를 고치에서 캠프를 마무리하게 할 것을 고려했으나 독감이 진정됨에 따라 오키나와에 불렀다.
세 선수는 21일 고치 아키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 2군과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1~3번 이용규-정근우-김태균 순으로 나와 경기 감각을 조절했다. 빠르면 22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로선 팀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빅3' 합류가 큰 힘이다. 김태균은 한화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4번 중심타자이고, 이용규-정근우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다. 특히 정근우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주장으로 선임돼 그 역할이 막중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오키나와 입성 후 연습경기에서 3연패했지만 김태균·이용규 등 주축들이 첫 출격한 삼성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아무리 연습경기라도 계속 패하는 건 좋지 않다. 한화가 베스트 전력으로 오키나와리그 3연패를 끊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김태균-정근우-이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