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짐작이 맞았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잘 알고 있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등과 면담을 가졌다. 전날 구단이 발표한 ‘DOC과 함께 커피 타임’ 일정에 의한 면담이었다.
면담을 마친 후 류현진이 통역 김태형 씨를 통해 전한 대화내용에 따르면 이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의 노고에 대해 칭찬했다. “그동안 재활하느라 정말 수고했다”며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도 흔들리지 말고 마지막까지 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에도 잘 봤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로 오기 전 샌디에이고에서 코치로 재직했으므로 류현진과 실전에서 접할 기회가 많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동안 샌디이고전에 모두 5번 등판했다. 32.1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2경기에 등판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승을 거둔 LA 에인절스와 더불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로버츠 감독은 면담 도중 류현진 특유의 타격폼까지 흉내 내면서 “타격도 좋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류현진에 대해 얼만큼 잘 알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 동석한 프리드먼 사장은 “구단의 전 스태프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상황에 대해)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니컷 투수 코치는 “투구 매커니즘이 좋다. 현재 재활상태에 대해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