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선발 투수진에서 또 한 명 주목되는 선수가 좌완 알렉스 우드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선수이동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예상 선발진을 클레이튼 커쇼,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켄타,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등으로 구성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우드다. 당연히 류현진 때문이다. 류현진이 복귀하게 되는 순간 선발에서 제외될 1순위로 꼽히곤 했다. 선발에서 제외된다면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도 희박해 진다. 선발 투수진이 마에다를 제외하면 모두 좌완인데다 불펜에도 이미 J.P. 하웰, 루이스 아빌란 등 좌완 투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아니면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곤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우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몇 년 동안 우드를 알고 있었다. 좌완 투수이면서도 우타자를 처리하는 능력이 좋다. 지난해는 약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선수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선수들과)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오프시즌 동안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우드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었다. 롱토스부터 러닝스로로 강속구를 뿌려대던 우드는 불펜에 들어가서도 좋은 구위를 보였다. 오프시즌 동안 준비가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다저스는 이날 쿠바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야시엘 시에라와 6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시 반스 다저스 부사장은 “아직 제구는 다듬어야 하지만 포심패스트볼이 97-98마일에 이르는 선수”라며 “팀은 선발 투수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훌리오 유리아스, 호세 데레온 등 메이저리그 승격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유망주에 또 한 명이 가세한 형국이다.
우드로서는 이래저래 각오를 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날 불펜 피칭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드는 2014년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뒤 다저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4.35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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