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드와 패스트볼 인상적"
"스플리터 통해 더 효율적 투구할 듯"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브라이언 페냐(34)가 오승환과 불펜투구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페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스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 4일차 훈련에서 오승환과 배터리를 이뤘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첫 불펜투구에선 초청 선수 에릭 프레이어와 배터리를 이뤘다. 이날은 몰리나 대신 개막전 선발 포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페냐가 오승환의 공을 받았다.
팀 훈련이 끝난 후 페냐는 처음으로 오승환과 호흡을 맞춘 것을 두고 “불펜투구 내내 커맨드가 굉장히 좋았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다 좋았다. 공이 스트라이크존 낮게 굉장히 잘 들어왔다. 이런 공을 받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페냐는 “스트라이크존 양 쪽을 굉장히 잘 활용했다. 우타자 기준 몸쪽 공 구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몸쪽 낮은 공과 높은 공을 다 잘 구사하더라”며 “마쓰자카, 그리고 다르빗슈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패스트볼은 마쓰자카 같았고, 슬라이더는 다르빗슈 같았다. 패스트볼의 스핀과 무브먼트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페냐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데뷔에 앞서 세 번째 구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페냐는 “오승환이 일본에서부터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에 오고 나서는 그 공을 더 잘 구사하려고 한다.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는데, 스플리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더 효율적인 투구를 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페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페냐는 오는 4월 4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서 몰리나를 대신해 선발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 drjose7@osen.co.kr
[사진] 주피터(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