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갤럭시 S7, 엇갈린 평가..."기대이상 VS 루머대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2.22 10: 38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의 G5와 삼성전자 갤럭시 S7이 공개됐다. G5와 갤럭시 S7은 같은 날 공개됐지만 평가는 다소 갈렸다. 
G5와 갤럭시 S7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에 앞서 시간차를 두고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갤럭시 S7보다 5시간 앞서 공개된 G5는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었다. LG전자가 이번 전략 스마트폰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왜 삼성전자와 정면승부도 마다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갤럭시 S7은 크게 놀라울 것 없는 알려진 '루머 그대로'였다.
이런 평가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LG전자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6만 27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13%가 올랐다. LG전자의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다. 117만 6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8%가 하락했다.

G5는 굳이 표현하자면 '변신·합체로봇'이었다. 스마트폰인 G5를 허브로 두고 '프렌즈'라 불리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모듈 방식으로 결합해 새로운 퍼포먼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재미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추구하면서도 전작 G4를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LG 캠 플러스'는 카메라 그립 모듈이다. 아날로그식 손맛을 제공해 마치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실제 ▲카메라 작동(Camera on/off) ▲셔터(Shutter) ▲녹화(Recording) ▲줌인앤아웃(Zoom In & out) 등 별도의 물리 버튼을 탑재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인 G5에 유선으로 연결해 가상현실(VR)을 맛볼 수 있는 118g의 'LG 360 VR'도 눈에 띄었다.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사용자는 2미터 거리에서 130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보는 것과 동일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LG 360 캠'은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누구나 손쉽게 가상현실(VR)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다. 'LG 롤링봇'은 집안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둥근 원형의 움직이는 카메라다. 보안 및 방범, 반려동물 케어 등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이밖에 음향적인 부문을 지원하는 'LG 톤 플러스(HBS-1100)'와 'H3 by B&O PLAY', 드론 촬영이 가능한 'LG 스마트 콘트롤러'는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G5의 외모인 디자인은 풀 메탈을 선택했다. 특히 수신률 저하, 전파간섭 등의 문제 때문에 띠 형태로 남아 있던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다. 전면 상단 베젤 부분을 곡면으로 마감했고 후면은 양측면 가장자리가 부드럽게 휘어져 그립감도 뛰어나다. 
이에 반해 갤럭시 S7은 새로운 것이 적었다. 이미 각종 블로그와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인 S6와 비교해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기대한 이상의 혁신이 없다는 느낌도 받는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확실한 진보가 있었지만 일반인이 그 차이를 직접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가 사라지고 양사이드에 곡면을 좀더 줘 그립감이 좀더 좋아졌다. 여기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추가됐고 방수·방진 기능이 더해졌다. IP68을 획득, 1.5m 수심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기존 16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낮추는 대신 렌즈 밝기를 F1.7까지 올려 저조도의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DSLR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AF 기능이 좀더 빨라졌고 하이퍼랩스 기능, 파노라마 샷 등 사진을 동영상처럼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하이퍼랩스는 오랜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타임랩스 기능이고 파노라마 샷은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 S7은 '게임 론처(Game Launcher)'와 '게임 툴즈(Game Tools)'를 탑재,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 빠르게 실행하고 배터리 세이브, 방해금지모드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 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함께 제공한다.
또 갤럭시S7은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사양의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되며, 배터리도 적게 소모된다. 또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어 S2'와의 연동으로 피트니스와 건강을 체크하고, '기어 VR'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갤럭시 S7을 허브로 만들었다.
둥근 공 모양의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F2.0 렌즈를 적용해 저조도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촬영된 콘텐츠는 '기어 VR'을 통해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하다. '기어 360'은 갤럭시 S7·S7 엣지·S6 엣지 플러스·노트5·S6 엣지·S6와 연결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LG전자,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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