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안지만-건강한 조동찬, 삼성 최상 시나리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2.22 12: 48

삼성 라이온즈의 전훈 캠프 화두는 공백 지우기. 지난해까지 뒷문 단속에 나섰던 임창용과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
소방수 후보는 안지만, 심창민, 차우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안지만이 소방수 중책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안지만은 리그 최고의 우완 셋업맨. 그는 접전 또는 근소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한다. 삼성 벤치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2010년 뒷문 단속에 나섰던 경험도 있다. 위기 대처 능력이 탁월해 소방수로서 제 격.
팀 사정을 감안한다면 안지만이 소방수를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구단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안지만을 전훈 명단에 포함시켰고 향후 수사 기관의 요청이 있을시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지만이 뒷문 단속을 하지 못한다면 차우찬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15승 좌완을 마무리로 쓰는 건 아까운 게 사실. 안지만이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바로가 떠난 삼성의 2루 자리는 무주공산. 류중일 감독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조동찬의 2루 안착이다. 조동찬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 타고난 힘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팀내 우타 거포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조동찬이 2루 탈환에 성공한다면 타선의 좌우 균형이 훨씬 더 좋아진다.
조동찬이 2루에 안착해 장타 생산에 나선다면 박석민과 나바로의 공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계산이다. 다만 무릎 상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동찬은 2013년 8월 13일 대구 LG전 도중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1년간 재활에만 몰두하며 1군 무대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또다시 상태가 나빠져 지난 시즌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아직까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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