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사태’ 지바 롯데, “깊이 사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22 11: 58

야마이코 나바로의 실탄 휴대가 일본 야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구단은 즉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조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일본 야구계는 21일 저녁 충격적인 소식을 접혔다. 바로 나바로가 가방에 실탄 한 발을 소지하다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그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했던 지바 롯데는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오키나와에서 미야자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바로는 나하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내 보안 검사장을 통과하다 수화물 가방에 있는 실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곧바로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은 나바로를 체포했다.

이에 지바 롯데도 비상이 걸렸다. 지바 롯데는 21일 “이런 사태를 초래하게 돼 정말로 죄송하고 깊이 사죄드린다. 우리 구단은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향후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조속히 보고드리겠다”라는 홍보팀 명의의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지바 롯데는 22일 오후 야마무로 사장과 하야시 본부장이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나바로의 현재 수사 상황과 앞으로의 구단 징계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모국인 도미니카에서는 총기 소지를 할 수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엄연한 불법이다. 일본도 우리의 총기·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 법률과 비슷한 총도법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시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일본에서 야구 선수의 총도법 위반은 처음이 아니다. 2010년 2월 막시모 넬슨(당시 주니치)이 오키나와에서 본토로 돌아갈 당시 나하공항에서 실탄 소지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현재 나바로와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
당시 경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본 언론에서는 나바로도 비슷한 처분, 혹은 그 이상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지바 롯데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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