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으고 있는 KIA 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29)가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헥터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1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에는 빠른 공 위주의 투구로 다소 고전했으나 변화구를 섞기 시작한 2회부터는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첫 점검을 끝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뛰며 107경기(선발 53경기)에서 12승3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헥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1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간 불펜에서 투구를 해온 헥터는 이날 올해 들어 첫 연습경기 실전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헥터는 이날 빠른 공 위주로만 던지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특히 1회는 변화구를 거의 던지지 않아 제대로 된 기량을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차분하게 과정을 밟는 모습이었다.
1회 다나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기구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마루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렸다. 마츠야마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스즈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다만 고쿠보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넘겼다. 히로시마 구단 스피드건으로는 1회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다.
1회에 거의 대부분이 140km가 넘는 빠른 공이었던 헥터는 2회부터는 변화구를 섞었다. 효과를 봤다. 선두 하부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134km짜리 체인지업이었다. 이어 이사하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 공은 148km가 나왔다. 이어 아베도 134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