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투수 이준형(23)이 쾌투했다.
이준형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5년차 중고 신인으로 올 시즌 LG 마운드의 새로운 전력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준형은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가 들어와 베스트 라인업이 된 한화 타선을 맞이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1회 정근우를 투수 앞 땅볼, 이용규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윌린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최진행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거포들을 상대로 몸쪽과 바깥쪽으로 속구를 정교하게 집어넣는 배짱을 보였다. 3회에도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 박한결을 루킹 삼진, 정근우를 투수 앞 땅볼로 연속 이닝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까지 노히터로 막은 이준형은 그러나 4회 이용규와 김경언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로사리오를 3루수 앞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며 한숨 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배민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민관이 김태균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급 투구였다. 총 투구수 45개. 속구 위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제구와 위기관리에 있어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서울고 출신으로 지난 2012년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준형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14년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 4월 윤요섭·박용근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1군 성적은 지난해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5.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