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요코하마 2군과의 경기에서 초반 마운드 난조를 타격이 만회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2군과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8회 박정권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끝에 8-5로 역전승했다. 오키나와 리그 2연승을 기록한 SK는 2승3패를 기록했다.
SK는 이날 12안타를 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9번에 위치한 김성현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박정권은 멀티히트와 함께 역전 투런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리드오프 이명기도 2안타를 기록했으며 고메즈 최정 정의윤 최승준도 안타를 치며 감을 조율했다.

마운드에서는 중간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정담 조영우 임치영 박민호가 4이닝을 무피안타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캠프에서 상승세가 가파른 박민호는 이날도 1이닝 퍼펙트로 힘을 냈다.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기며 오키나와 리그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SK는 전날과 달리 주전 타자들이 대거 동원돼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5선발 후보 중 하나인 문승원과 신예 조한욱이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선도 초반에는 감을 잡지 못하고 상대 마운드에 묶였다.
문승원은 1회 솔로포를 맞은 것을 비롯, 이날 고전하며 3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포수 이재원의 도루 저지 등 수비의 도움을 받아 실점은 줄였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4회 등판한 조한욱도 3실점을 했고 실책까지 겹치는 등 수비 지원 또한 받지 못했다. 다만 5회는 탈삼진 퍼레이드를 벌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타자들은 5회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 선두 김강민의 볼넷, 최승준의 좌전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고메즈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만들며 3점을 따라 붙었다. 다만 최정의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걸리며 추가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6회에는 1점을 더 만회했다. 정의윤 박정권의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강민 타석에서 정의윤이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최승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7회에는 선두 김성현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4-5의 점수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8회 박정권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이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유서준이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23일 구니가미 구장에서 니혼햄 2군과 경기를 갖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