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42) KCC 감독이 상복이 터졌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22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1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는 단연 시상식에서도 돋보였다. 추승균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0표를 얻어 18표에 그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추 감독은 정식감독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KCC는 21일 오후 안양체육관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6-7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추승균 감독은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고맙다. 최형길 단장님과 프론트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있었기에 12연승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1997년 KCC의 전신 대전 현대에 입단한 추승균은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이조추 트리오’는 상대편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현대는 첫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KBL의 왕조를 구축했다. 추승균 감독은 정확한 점프슛과 강력한 수비로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구단이 KCC로 모기업이 바뀌고 전주로 연고지를 옮겼지만 추승균은 여전했다. 그는 선수로서 총 5개의 반지를 끼며 ‘반지의 제왕’이란 타이틀까지 얻었다. 허재 감독의 돌연 사퇴로 감독대행을 맡은 추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식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실상 제대로 팀을 지휘한 첫 시즌에 추승균 감독은 프로농구 최고수장으로 우뚝 서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