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22, LG)가 신인선수상 수상의 영광을 마음껏 누렸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22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은 정성우였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76표를 얻어 한희원(19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성우는 평균 4.2점(신인 2위), 2.8어시스트(신인 1위), 1.1스틸(신인 1위) 등의 골고른 성적으로 신인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016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LG에 지명된 그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출전시간을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성우는 상명대출신으로 첫 신인상에 오르며 후배들의 길을 열어줬다.

시상식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서 정성우는 “신인상을 받은 것이 기자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받았다고 알고 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우는 상명대출신 첫 신인왕으로 의미가 깊다. 그는 “내가 다닌 대학이 무명이다. 저를 시작으로 중위권, 상위권 대학으로 올라갈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님이 최고참에서 신인이 되는 거니까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압도적 표차에 대해 정성우는 “내가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이 아니다. 임팩트 있었던 한희원이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표 차이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올 시즌 신인들의 기량이 저조했다는 평이 많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은 잘해보겠다는 생각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했다. 다음 시즌에는 그런 인식을 확 바꾸겠다. 부족한 슈팅을 많이 지적받았다.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500만 원의 상금은 어디에 쓸까. 정성우는 “내가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분들이 도와주셨다. 형들도 도와주셨다. 상금은 형들에게 쓰겠다. 부모님도 드리겠다. 내년에는 기량발전상을 꼭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