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 크라운' OK저축, KB손보꺾고 3연패 마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2.22 21: 31

선두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월대보름의 둥근달은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고하는 복선과 같았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이 3연패 사슬을 끊고 선두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OK저축은행은 22일 경북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OK 저축은행은 이민규, 송희채 등 주축 선수들의 잇딴 부상 속에서도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지긋지긋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KB손해보험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무패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안방에서 10승 도전에 나섰으나 또다시 아홉수 징크스에 아쉬움을 삼켰다.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마틴이 회복 조짐을 보인 건 패배 속 소득이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속에 고비가 찾아왔는데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김세진 감독의 마음이 전해졌을까.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시몬은 4차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8점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에 뒤질세라 KB손해보험은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접전이 전개되며 16-16로 팽팽하게 맞섰다. 권영민의 연속 서브에 이어 김요한이 연이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켜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손현종과 하현용의 서브에 이어 마틴의 백어택 성공으로 25-22로 2세트를 마쳤다.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틴이 잇달아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OK저축은행은 강영준과 시몬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7-8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손현종, 하현용, 권영민의 서브 성공으로 12-8로 달아났다. 이후 이수황의 득점포가 터지며 17-11로 점수차를 벌렸다. 손현종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권영민과 김요한의 서브 성공으로 25-20으로 3세트를 마감했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들어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25-22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5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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