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26)이 세 번째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정인욱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정인욱은 두 차례 등판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호투였다.
정인욱은 10일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무실점(1사구 2탈삼진) 완벽투. 그리고 15일 SK 타선을 2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젊은 투수에 목마른 삼성은 정인욱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고 출신 정인욱은 2010년 4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5.31), 2011년 6승 2패(평균 자책점 2.25)를 거두며 삼성 마운드의 미래가 될 재목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정인욱은 12경기에 등판, 2승 2패 1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8.28.
돌이켜 보면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정인욱은 부상과 부진 속에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했으나 불안 그 자체. 8월 14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8월 23일 대구 롯데전 ⅔이닝 6실점, 8월 28일 대구 두산전 ⅔이닝 2실점 등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얻어 터지기 일쑤였다.
9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1일 NC전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고 11일 롯데전과 17일 SK전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0.00 완벽투를 뽐냈다.
정인욱은 5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를 선보인다면 선발진 합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그만큼 연습 경기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정인욱이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