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스프링캠프 들어 처음 불펜에서 볼을 던졌다. 이날은 트레이너가 아닌 불펜코치이자 류현진의 오래된 캐치 볼 짝인 스티브 칠라디 불펜 포수가 볼을 받아줬다. 트레이닝복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던진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동료들과 스트레칭과 러닝 훈련을 한 후 실내로 이동, 운동과 함께 몸상태를 점검한 류현진은 필드에 나왔다. 이날은 트레이너 대신 칠라디가 미트를 끼고 필드에 섰다. 캐치 볼에 이어 롱토스도 스프링캠프 첫 날(150피트) 보다 먼 거리에서 던졌다.
이어 불펜으로 이동한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볼을 뿌렸다. 한 두 번 피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부드러웠고 볼을 뿌리는 동작 역시 무리가 없어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에서 모두 30개의 볼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볼을 받아줬던 칠라디는 마지막 피칭을 마친 류현진에게 다가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격려했다.
류현진의 피칭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물론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까지와서 지켜 보았다. 로버츠 감독과 프리드먼 사장은 피칭을 마친 류현진에게 환한 표정으로 다가가 악수를 하면서 이날 피칭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칠라디를 따로 불러 류현진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들 듣기도 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투포수들이 스프링캠프 리포트를 내기 전 날인 19일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볼을 던졌지만 이날은 트레이너가 포수 역할을 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불펜에서 볼을 던지기 전 “다른 투수들에 비해 (진도가) 2주 정도 늦은 것 같다”면서도 “시즌 끝까지 뛰어야 할 선수이므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