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 “깜짝 놀랐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다. 좋은 뉴스다”
MLB.COM소속을 LA 다저스를 취재하고 있는 켄 거닉 기자도 놀라게 한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불펜에 들어가 30개를 던졌다. 그 동안 류현진이 불펜에서 볼을 던지기는 했지만 스프링캠프 이전인데다 비공개 훈련이었기 때문에 현지 기자들은 볼을 던지는 모습을 직접 접할 수 없었다.

전날 자신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23일 불펜에서 볼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거닉 기자는 이날 오히려 한국 취재진을 향해 “류현진이 실제로 오늘 불펜에서 던지는가”고 몇 차례 확인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류현진이 동료 선수들과 스트레칭과 러닝을 소화한 뒤 보강훈련과 몸상태 점검을 위해 실내로 이동하는 것을 본 뒤에는 “오늘 던지지 않는 것인가”고 묻기도 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예정대로 다시 필드로 나와 스티브 칠라디 불펜 포수와 함께 짝을 이뤄 롱토스에 나서자 “21일 롱토스 때와 비교해 거리가 어떠냐. 당시에는 그라운드 피칭을 한 뒤 끝냈냐 아니면 롱토스로 끝냈냐”는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21일보다 거리도 늘어났고 당시 그라운드 피칭은 하지 않았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불펜에서 볼을 던질 때 처음부터 끝까지 불펜 근처에서 서서 피칭을 지켜봤다. 류현진이 30개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 온 뒤 거닉 기자는“깜짝 놀랐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다. 좋은 뉴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언제쯤 복귀할 것 같은가”고 질문을 다시 던지기도 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계속 다저스를 취재했기 때문에 류현진을 잘 안다.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취재해 야구가 무엇인지도 잘 아는 베터런 기자다. 이런 기자도 류현진의 재활 속도에 놀랐다. 그만큼 23일 류현진의 불펜 피칭은 좋은 출발로 보였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