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젊은 포수, 美 전훈 추가 합류
송구력-블로킹 등 자질 갖춘 유망주
kt 위즈 포수진에 2년차 포수 김만수(20)가 새로 합류했다.

kt는 1차로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를 떠날 당시 윤요섭, 이희근, 김종민, 김동명 4명의 포수가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주전 포수 찾기는 kt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장성우가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t 포수들은 그 어떤 포지션의 야수들보다도 하루를 일찍 시작하며 강훈련을 거듭했다.
이제는 실전을 통해서 주전 포수를 가려내야 한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팀 내에서 가장 젊은 포수 김만수까지 합류했다. 그는 이미 애리조나에서 합류했고, 15일 NC와의 평가전에 대타로 출전하기도 했다. 김만수는 지난 2015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포수다.
김만수는 효천고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에는 포수, 유격수, 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특히 3학년 때는 주로 투수로 활약했다. 당시 14경기에 등판해 52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여러 포지션에 기용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센스가 뛰어났다. 하지만 주로 투수로 나서면서 전문적인 포수로 크진 못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전문적인 기술 훈련을 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실전보다는 착실히 훈련을 받았고, 퓨처스리그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6리 장타율 0.394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시즌 막판 기량을 점검하는 자리에 가까웠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김만수의 빠른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재미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량이 느는 선수”라는 게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의 설명이다.
해외 전지훈련 도중 부름을 받은 것도 김만수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 조 팀장은 “장성우는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윤요섭을 비롯해 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김만수는 미래의 주전 포수로 키울 수 있는 선수다. 2군에선 많이 좋아졌다. 이제 1군 경험을 한다면 빠르게 성정할 수 있다고 코칭스태프에서 판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캠프에 합류한 4명의 포수 중 가장 어린 건 김동명이다. 김동명은 한국 나이로 29세이기 때문에 유망주는 아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키울 선수가 필요한 것도 사실. 김만수가 그 중 하나의 포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조 팀장은 “송구력은 안정돼있는 선수다. 블로킹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타격 재능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처음 해외 캠프에 합류한 김만수는 “선배님들과 캠프에서 함께 운동하게 된 것 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훈련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같은 포지션에 계신 선배님들과 비교해서 나의 유일한 장점은 젊음이라고 생각한다. 코치님들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