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거포 외야수' 제이 브루스(29)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을까.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삼각 트레이드가 곧 이뤄질 듯하다. 브루스가 토론토로 가고, 마이클 선더스가 토론토에서 LA 에인절스로 간다. 신시내티는 유망주를 받는다'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성사를 앞둔 토론토-신시내티-에인절스 삼각 트레이드의 중심에는 브루스가 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된 브루스는 줄곧 신시내티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시즌 통산 1123경기 타율 2할4푼8리 1018안타 208홈런 638타점 OPS .781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후 20홈런 이상 넘기지 못한 건 2014년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157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 131안타 26홈런 87타점 OPS .729를 기록했다.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최근 2년간 타율이 2할3푼 미만으로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지만 최대 장점인 장타력은 살아있다. 지난해 홈런 26개를 넘겼다. 2011~2013년에는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좌타 거포로 활약했다.
전면 리빌딩을 시작한 신시내티는 2014년 시즌을 마친 후부터 브루스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놓았다. 올해 연봉 1250만 달러를 받는 브루스는 2017년 구단 옵션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FA가 된다. 토론토는 이전부터 그에게 관심을 가져온 팀 중 하나로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브루스의 트레이드 거부권 리스트에 없는 팀이다.
토론토는 기존의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 조쉬 도널드슨, 트로이 툴로위츠키, 러셀 마틴에 브루스까지 가세하면 리그 최고의 대포군단을 형성한다. 우타 거포에 편중된 타선에 좌타 거포 브루스의 가세로 좌우 균형이 맞춰졌다. 토론토는 지난해 팀 홈런 232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팀이었다.
한편 토론토에서 에인절스로 이적이 유력한 우투좌타 외야수 선더스는 7시즌 통산 562겨기 타율 2할3푼 51홈런 185타점 54도루 OPS .682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