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올해도 젊은 피 수혈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23 11: 38

지난 3년간 젊은 투수들 성장
이준형·이승현 가능성 보여줘
LG 트윈스는 마운드의 팀이다. 지난 몇 년간 팀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3위 밖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2013년 팀 평균자책점 1위(3.72)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4년에도 이 부문 3위(4.58)에 오르며 극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5년에는 팀 순위가 9위로 추락했지만 평균자책점 부문은 2위(4.62)로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타선이 문제였지, 마운드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툭툭 튀어 나와 하나둘씩 자리 잡아준 것이 컸다. 2013년에는 신정락, 2014년 임정우, 2015년 윤지웅 등 20대 초중반 투수들이 성장해줬다. 
올해도 LG 마운드에는 새로운 젊은 피들이 주머니 속 송곳처럼 두각을 나타낼 조짐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넘어온 5년차 우완 투수 이준형은 22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 146km 속구를 던지면서도 제구가 날리지 않았다.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되기 시작하자 한층 날카로운 투구가 가능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온 우완 이승현도 1⅓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끝냈다. 한화 김태균에게 속구로 헛스윙 3구 삼진을 이끌어낼 정도로 구위와 배짱이 돋보였다. 2010년 입단한 7년차 투수로 최고 150km 빠른 공을 자랑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5년차 우완 임찬규 역시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014년 경찰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친 임찬규는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록 한화전에서 난타를 당했지만 군복무를 끝낸 좌완 최성훈과 우완 최동환도 LG의 젊은 마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들이다. 올해도 LG 마운드가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이준형(위)-이승현(아래).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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