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2)가 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쇼헤이(22)만큼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한신 투수진은 지난 22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의 일환으로 50m 전속력 달리기를 실시했다. 후지나미는 이날 50m를 5초79 기록으로 뛰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4번 뛰어 평균 5초 80대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자메이카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를 상기시키는 빠른 속도. 일본의 50m 달리기 기록 보유자인 아사하라 노부하루의 기록은 5초75로 후지나미와 크게 0.04초 차이가 나는 정도. 후지나미가 얼마나 빠른 스피드를 기록했는지 알 수 있다.

이토 아쓰노리 한신 트레이닝코치는 후지나미가 뛴 순간 "볼트!"를 외쳤다. 이토 코치는 "(후지나미는) 웨이트로 단련해 몸 자체가 탄탄하다. 뛰면서도 몸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후지나미는 "1발을 내딛을 때 계측이 시작되니까 그 정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오프시즌에 92kg에서 96kg로 몸을 키우고 근육을 늘렸는데 그 효과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반신 뿐 아니라 팔을 흔드는 것만으로 가속이 붙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후지나미는 전날 타격 훈련에서 비거리 140m의 장타를 터뜨렸고, 투구폼을 바꾸면서 퀵모션을 1.01에 끊는 등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야구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1일 연습경기에서는 벌써 시속 156km를 찍었다. 일본 매체들이 앞다퉈 대서특필하는 후지나미의 야구 실력이 놀라울 정도다.
지난 20일 라쿠텐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6실점(2자책)으로 흔들렸지만 93개의 많은 공을 던지며 벌써 실전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후지나미는 3월 대만과 평가전을 펼치는 국가대표팀 엔트리에도 제외되는 등 개막 준비를 위한 배려를 받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