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프에 맞선 최진철, “나도 광저우 잘 몰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23 19: 58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과연 어떤 색깔일까.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24일 오후 8시 30분 중국 광저우 티안헤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최진철 신임감독의 포항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더구나 상대는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최 감독은 23일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플레이오프 거쳐서 왔다. 한경기를 더 치르고 왔다. 동계훈련을 통해 이번 경기를 준비해온 만큼 경기력에 있어서 광저우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포항은 기존의 ‘스틸타카’ 색깔을 유지할까. 아니면 잠그는 축구를 할까. 최 감독은 “광저우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다. 우리도 충분히 준비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기 색깔을 내겠다는 입장. 
포항은 비시즌 고무열과 김승대 등 핵심전력이 이탈했다. 외국선수도 라자르 한 명 뿐이다. 최 감독은 “큰 문제는 없다. 조직력이라는 포항의 장점이 더 극대화될 수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외국선수가 한 명이라) 단점도 있겠지만, 우리 팀 입장에서는 장점이 더 많다”고 전했다. 
루이스 스콜라리 광저우 감독은 포항전 전략에 대해 ‘준비를 안했다’고 대답했다. 어쩌면 포항에게 굴욕적인 상황. 최 감독은 “우리는 충분히 준비했고 미팅을 통해 전략을 숙지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어떤 전술을 극대화할 것인지 충분히 고민했다. 선수들도 준비가 잘된 상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나도 광저우에 대해 잘 모른다. 새로 영입한 선수 외에 잘 알지 못한다”고 받아쳤다. 
상대가 강하지만 포항이 물러설 이유는 없다. 최 감독은 “승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승점을 따기 위해 충분히 준비했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